김경배씨 기자회견
“목숨걸고 민원 제기”
元지사 공개면담 요구

제주 제2공항 조성을 반대하며 단식 중인 지역 주민 김경배(50)씨가 27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타당성 용역 재조사 검토위원회’의 활동연장을 요구했다.

김씨는 “재조사 검토위가 제2공항 입지 선정 과정의 다수 의혹을 해결하지 못한 채 강제로 종료됐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그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마땅히 해야 할 직무를 소홀히 하고 있어 목숨을 건 단식을 이어가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며 원 지사와의 공개면담도 요청했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공개면담 요구서를 제주도지사 집무실에 전달했다.

앞서 정부 측과 제2공항 반대 측은 용역 부실 의혹에 대해 검증하기 위해 지난 9월 재조사 검토위를 구성, 연구용역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드러난 문제점을 다양하게 검토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또한 도민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최종권고안을 제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해 왔는데 이달 중순 사실상 활동이 종료됐다.

한편 김씨는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 부위원장을 맡던 지난해 10월 10일부터 11월 20일까지 42일에 걸쳐 제2공항 백지화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한 바 있다.

6·13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5월 14일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당시 도지사 후보였던 원희룡 지사에게 달걀을 던지고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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