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농업기술원은 28일 구좌읍 행원리 958번지에서 당근 수확 현장 시연회를 열었다. 시연회 내용으로는 개선 수확기와 기존 수확기 비교 및 인력수확 비교평가 그리고 개선 수확기 농가 확대보급 가능성 검토이다. 이로 인해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과 인건비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부터 제주테크노파크, 구좌읍 세림농기계와 공동으로 “당근 수확기 기능 개선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 도내 고령 농가를 중심으로 ‘빗창’을 이용한 수작업 수확의 어려움이 지속적으로 호소되어왔다. 이에 따라 당근 수확기가 개발되었으나 고속 기어 사용 시 심한 소음과 진동, 수확 시 줄기 엉킴과 본체 휨 등 잦은 고장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사업비 2천만원을 투입해 저속 기어 선택으로 진동 및 소음 최소화, 브라켓 재질강화로 고장 요인 최소화, 열처리로 잎 절단 칼날 재질 강화, 체인 안전커버 설치, 기어박스 재질 강화로 파손 방지 등 5가지 기능을 개선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새롭게 기능을 개선한 당근 수확기와 인력 수확을 단순 비교해도, 1ha당 11명 이상의 인력 절감으로 약 21억원 이상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당근 수확기 사용 편리성, 효과, 인건비 절감 등 경영분석 실시 후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근 생산량은 약 5만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68%를 차지한다. 도의 주요 월동 채소로 지난해 기준 도내 재배면적은 1,323ha다. 이는 전국 재배 면적의 64%에 해당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