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아침 최저기온이 제주시 8.9도, 서귀포시 8.5도 시작으로 최고기온 15.2도, 16.1도를 기록, 포근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대부분 시험장에서는 별다른 사고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도 어김없이 일부 수험생들은 8시 10분인 입실시간에 쫓긴 채 부랴부랴 시험장으로 뛰어들어가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날 오전 7시 35분께 윤모양은 수험표를 집에 나두고 오는 바람에 남녕고 4거리에서 고사장인 제주여상까지 경찰의 순찰오토바이를 이용했으며, 비슷한 시각 박모양도 한라병원 앞에서 버스를 놓쳐 순찰차량을 타고 신성여고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날 오전 경찰과 소방차량 등을 이용한 수험생은 모두 23명이었다.
특히 올해도 장애를 딛고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눈길을 끌었다.
뇌성마비로 지체부자유 1급 장애인인 강민호씨(22.제주영지학교)는 남녕고에서 답지이기요원과 감독관이 보는 앞에서 시험을 치렀고, 약시인 유연진양은 중앙여고에서 118%로 확대된 문제지를 받고 응시하는 등 7명의 수험생이 특별관리를 받았다.

이와 함께 도내 최고령 응시자인 김정자씨(50.여)가 신성여고에서, 최연소 응시자인 김건군(17)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남녕고에서 시험을 치렀다.
동갑내기인 박은수양(17)도 중앙여고에서 수능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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