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어제 기자회견…'블랙스톤'로비 폭로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경숙, 홍성직, 강영훈)은 15일 오후 도청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골프장의 로비시도를 엄중 경고하며 인허가 과정의 로비가능성에 대한 사법당국의 조사를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6월 2일 오후 2시경 블랙스톤골프장에 대한 민관합동 사후환경영향평가 감시 결과 훼어웨이 지역에 활성탄을 적용치 않아도 충분한지에 대한 검토후 사업을 시행햐야 한다는 영향평가 협의내용의 불이행을 지적한 다음날 블랙스톤 총무부장이 찾아와 후원금으로 써달라며 돈다발 500만원이 든 종이가방을 남기고 가버렸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골프장의 로비시도에 대해 분노와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 행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어 “블랙스톤 골프장은 지난해 영향평가 감시활동에서 지적된 사항이 올해에도 다시 지적되는 등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미이행과 최근 농지불법전용 등의 문제를 야기시킨 곳”이라며 “친환경적인 사업을 시행해야 할 당사자가 이 같은 일련의 행위를 일삼은 사실은 우리 도민사회의 큰 충격”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특히 “골프장의 로비시도가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환경단체까지 이르고 있음은 골프장의 인허가 과정에서 전방위적으로 로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면서 “사법당국에서는 이러한 사실에 주목하고 앞으로 제기될 수 있는 의혹에 대해 철저한 사실확인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이 문제와 관련 골프장환경감시특별위원회와 공동으로 대응키로 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