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버스노조 파업 예정 1시간전
노사정 합의안 도출 교통대란 피해
근로형태 변화 감액분은 보존키로

 

제주지역 버스노조 파업이 철회돼 제주 버스들이 정상 운행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3일 예고됐던 제주 버스 파업과 관련해 노사정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파업이 철회됐다고 밝혔다. 

파업전날인 12일 오후까지도 합의안이 나오지 않아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졌으나, 이날 오후 11시경 극적 타결했다. 

이번 합의 내용은 △인건비 총액기준 1.9% 인상 △무사고 수당 3만원 △교육수당 지급 △경조사 휴가 1일 추가 △약정휴가 1일 추가 △노선 종점지 휴게시설 및 화장실 철치 등이다. 
또 오는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시간을 적용하기 위해 탄력근로제 시행에 합의했고 근로형태 변화로 발생하는 감액분은 보전키로 했다. 

이번 협상에는 현대성 제주도 교통항공국장, 허문정 교통정책과장과 사용자 대표 서석주 제주도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노조 대표 조경신 제주지역자동차노동조합 위원장과 김승필 제주버스연합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협상은 '주52시간 근로'에 따른 탄력적 근로시간제에 대해 노사가 전격 합의해 향후 준공영제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노사정이 도민의 일상생활 불편과 대규모 혼란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화와 소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측에서는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도민의 불편이 많은 부담으로 느껴져 협상에 성실히 임했다”며 “임금협상은 노조의 큰 쟁점이 아니었고 그 동안 꾸준히 제기해 왔던 근로환경 개선에 대해 서면으로 확정을 받았다”며 이번 협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탄력근로제를 적용하더라도 근로자를 충원하지 않을 경우, 기존 노동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입장이다.

한편 노조는 기본급 10.9%인상, 무사고 수당 5만원 신설, 화장실을 포함한 종점지 휴게시설 설치, 유급 휴일 현행 9일에서 14일로 조정 등을 요구하며 13일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