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섬 안의 또 다른 나라 문화의 융합
제주 속 佛 문화·경제 스며들은 곳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오빠 차 뽑았다 널 데리러 가/빨리 나와/어서 타 달리자 어디든 괜찮아/
남자들의 로망이 담긴 노래, 제목은 ‘오빠차’다.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전경 에펠탑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전경 에펠탑

집 거실의 추억의 장식장, 그곳에는 남동생의 색깔별 자동차 장난감 모형들이 전시돼 있었다. 

추억의 장식장 안에도 서열이 있는 법이다. 그 서열은 자동차 브랜드로 정해지는데 자동차 브랜드의 이름은 창립자의 이름을 따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예를들면 푸조는 장 피에르 푸조 가문의 이름에서 유래, 시트로엥은 앙드레 시트로엥이 만들었다.

자동차 하면 독일을 떠올리지만 투박하고 정적이다. 그에 반해 프랑스 자동차는 클래식함과 우아함을 보여준다. 자동차안에도 그 나라의 느낌이 스며들었다.

제주에서 프랑스 자동차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지난해 12월 5일 개관,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이다. 프랑스 이외 지역 최초의 박물관이다. 규모는 약 2500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조성됐다. 정문에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33m의 에펠탑이 맞아준다.

박물관 내부 2층
박물관 내부 2층

박물관 내부 2층에는 클래식 자동차가 전시돼있다. 전시된 자동차를 보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 모아놓았던 장난감 자동차들에 대해서 회상할 시간을 갖게 된다.
 
박물관 입구에는 에펠탑과 베레모를 쓰고 베이스를 키는 여인, 올백머리에 나비넥타이를 하고 색소폰을 부는 중년의 아저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린아이가 어느 새 오빠차를 끌고 다니며 또 다른 자동차를 꿈꾸는 어른이 됐다. 제주 속 프랑스 문화와 경제가 스며들어 작은 프랑스를 느낀다.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문의(=064-742-2055)으로 문의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