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시장 “해태동산 본 이름 되찾을 것”

제주 4.3해원방사탑제가 1일 오전 10시 제주시 신산공원 내에서 거행됐다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과 71주년 기념사업 성공을 기원하는 4·3해원방사탑제가 1일 오전 10시 제주시 신산공원 내 4·3 해원방사탑에서 거행됐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4·3영령에 대한 묵념, 4·3관련사업 경과보고, 고희범 제주시장의 추도사, 제배의 순으로 진행됐다. 

양동윤 4·3도민연대 대표는 경과보고를 통해 “4·3 수형인들의 전과기록은 말소되고 명예는 회복됐지만 추가 4·3진상규명사업은 중단됐다”며 “주정공장 터에 위령공원을 조성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될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현재 해태동산으로 불리는 동산은 60여분이 학살당한 곳”이며 “본래 이름인 ‘도령모루’의 이름을 되찾기 위해 그곳의 해태상을 이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도민연대는 제문을 통해 4·3영령들의 위로하고 “아직 해결하지 못한 4·3과제들을 두고 부끄러워 차마 얼굴을 들 수 없지만 그래도 묵묵히 ‘완전한 4·3해결의 길’을 끝까지 가겠다”며 다짐했다. 

한편 해원방사탑은 1998년 4·3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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