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5일 제주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에서 선장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제주해경은 이날 오후 3시 52분경 삼양포구 북쪽 4.5km 해상에서 1.95톤 연안복합어선 M호(제주선적, 승선원 1명)의 자동어선위치발신장치(이하V-pass)의 SOS 신호를 접수했다.
이에 경비함정 및 헬기 등 가용세력을 동원해 SOS 신호발생 지점으로 출동, 인근 해상에 떠 있는 선장 양모씨(남, 61세)를 오후 4시 48분경 구조헬기가 구조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제주해경청 소속 헬기(펜더)는 제주공항에서 이륙해 사고발생 약 45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선장 양씨는 어선의 충격방지용 고무휀다를 붙잡고 표류 중이었고 항공구조사가 호이스트를 이용해 해상으로 내려가 구조했다.
양씨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조난자가 직접 자동어선위치발신장치(V-pass)를 이용해 선박의 정확한 사고위치를 알려 구조된 사례다.
자동어선위치발신장치(V-pass)란 어선에 장착하는 위치발신장치로 해양사고 및 재해, 재난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선박 선장은 닻을 올리다 닻 무게와 파도에 의해 선박이 전복됐다고 진술하고 있어 현재 5척의 경비함정을 동원해 침몰선박의 선체를 수색하고 있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자동어선위치발신장치의 SOS 신호로 신속히 구조할 수 있었다”며 “어선을 운항하는 해양종사자는 긴급상황 발생시 자동어선위치발신장치를 잘 활용할 수 있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