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차량과의 상충지점 최소화
안전성 확보에 도움 줄 수 있어

 자동차검사현황 기준 제주지역의 화물차 증가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늘어난 화물차로 인한 과적, 교통사고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지만 도정은 예산부족으로 현상유지도 벅찬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토연구원이 도로정책브리프를 통해 소개한 “화물차량 전용도로·차로 제도”가 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화물차 증가율 높음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용도별 차종별 규모별 시도별 자동차검사현황’ 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2014년 이후 4년간 화물차량 검사대수 증가율이 17%를 기록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화물차 검사대수가 증가한 이유는 △제주지역 인구유입으로 인한 차량대수의 증가 △건설경기 호황으로 인한 사업용 차량 증가로 분석된다.

▲화물차로 인한 문제 발생

 화물차의 자동차단속(중앙선 침)범, 추월, 과적 등) 및 처리 건수는 2011년 1만 2420건에서 2017년 4만 94건으로 폭등(222.8%)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교통사고 급증세 등으로 인해 제주도민들의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감은 전국 최고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교통사고 안전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비교적 안전’ 이상으로 응답한 설문자는 9.3%에 불과해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에 불과했다. 

 한 도민은 “평화로를 주로 이용해서 출퇴근 하고 있는데 화물차 여러 대가 차선을 변경할 때면 사고 직전까지 간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며 불안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화물차 전용도로·차로 고민 해봄직해

 화물차 전용도로란 “화물차 교통을 일반차량과 분리해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교통류 흐름이 원활할 수 있도록 화물차만 이용할 수 있게 규정한 도로 또는 차로”를 뜻한다.

  백정한 국토연구원 연구원은 도로정책브리프를 통해 “최적의 후보지에 화물차로가 설치된다면 화물차량 통행시간 감축을 통한 생산성 제고, 혼잡구간 내 화물차량 분리를 통한 이동성 보장, 화물차량과 일반차량의 상충지점 최소화를 통한 안전성 확보 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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