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어제 중장비 동원 2기 철거

 

제주국제공항 인근 양쪽 도로변에 세워졌던 '해태'상(像)이 40여년 만에 철거됐다.

옛 이름인 ‘도령마루’를 되찾은 것이다.

제주시는 24일 오전 중장비를 투입해 해태상 2기를 모두 철거한 후 아라동 소방교육대 부지로 옮겨 재설치 했다.

이번 해태상 철거는 최근 고희범 제주시장이 4·3 해원 방사탑장에서 해태동산의 옛 이름인 ‘도령마루’를 되찾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제주시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해태상이 옮겨짐에 따라 도령마루 지명이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키로 했다.

한편 ‘도령마루’ 명칭은 옛날 양반집 도령들이 제주성과 대정현을 다니면서 쉬어가던 고개라는 의미에서 유래됐다. 제주4·3 당시에는 지주시 연동과 오라동·도두동 주민 66명이 학살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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