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 ADPI보고서가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에는 열린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와 ‘제2공항 도민 공개토론회’에서도 해당 주제를 중심으로 찬·반 양측이 치열하게 논쟁을 벌였다.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는 15일 제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회의에서 ADPI 보고서의 활용 가능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회의는 최근 공개된 ADPI보고서가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이유와 내용에 대한 해석여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화와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측은 ADPI 내용을 근거로 들며 “제주공항 인프라 개선 시 2040년까지의 항공수요를 모두 감당할 수 있다”면서 국토부측이 이러한 내용을 은폐하기 위해 그동안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영진 검토위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ADPI의 제주공항 활용 방안은 19가지의 전제조건을 충족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배제된 것”이라며 “보고서 내용 중 반영 가능한 부분은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측은 ADPI보고서는 귀속력이 없는 기술적 조언을 받기 위한 자료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후에는 제주 벤처마루에서 ‘제2공항 도민 공개토론회’가 개최됐다. 토론회는 △제주지역의 적정 항공수요 예측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기존공항 확장안과 제2공항 건설안 △ADPI보고서를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200여명 이상의 도민이 참가해 제2공항에 대한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토론회 중간에는 “발언을 짧게 해 달라”는 패널들의 고성도 오가기도 했다. 

 한편 핵심쟁점으로 떠오른 ADPI 보고서는 항공대 컨소시엄이 지난 10일 공개했다. 이에 대해 반대측은 1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DPI의 결론은 현 공항 확장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라는 반박문을 발표했다. 이후 원희룡 도지사는 원더풀TV를 통해 “ADPI는 이론상의 기술적 검토만을 제시했을 뿐 이들이 전제조건으로 내건 19가지는 충족하기 어려워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 내린 것”이라고 재반박 하는 등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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