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허창옥 부의장 영결식 거행
도의장·도지사·교육감 등 한자리에

"부디 영면하소서" 28일 오전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농민운동가 허창옥 제주도의회 부의장 영결식'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등이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앞마당 국기게양대에 故 허창옥 부의장의 영결식으로 조기가 게양됐다. 지난 23일 병마와 싸우다 별세한 故 허부의장의 영결식이 28일 유가족과 동료의원, 위성곤 국회의원, 원희룡 도지사, 이석문 교육감, 농민회, 각 기관단체장, 도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김태석 도의회 장의위원장은 “제주농업, 제주농민의 큰 버팀목이셨다가 영면의 길로 가시는 고인을 애절한 마음으로 보내드리면서, 그 발자취를 기리고자 한다”며 “한평생 농민운동에 헌신한 분으로 제주의 농민과 함께 하시면서 제주를 보살펴 주시고 이끌어 주십시오”라고 애도를 표했다. 또 故 허부의장의 생전에 남긴 “소통과 공감의 정치, 발로 뛰는 허창옥! 추진력의 또 다른 이름, 뚝심 일꾼 허창옥! 현장 구석구석 주민의 아픈 곳을 보듬고 언제나 처음처럼 더 소통하겠습니다. 주민의 대변자, 발로 뛰는 뚝심 일꾼이 돼 대정읍민과 함께 뛰겠습니다”라는 정치슬로건을 덧붙여 故 허부의장을 추모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추도사에서 “제주도의회 의원 당선 이후 농업인 소득증대와 제주 농업 발전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오셨다”며 “정성으로 키운 고구마를 수확해 도청까지 손수 들고 오셔서 나눠주셨던 당신의 따뜻한 온기가 지금도 느껴진다”고 故 허부의장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석문 교육감은 故 허부의장을 동지로 칭하며 “더운 날씨에는 땅의 가뭄을 걱정하고 폭우와 바람이 몰아치는 날씨에는 작황을 걱정하는 농민들과 함께 비바람을 맞았다”며 “허창옥 동지, 그대의 농민의 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랑합니다. 편안히 가십시오”라며 영면을 기원하는 마지막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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