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맞벌이 가구 및 1인가구 고용현황’을 26일 발표했다. 본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맞벌이 가구 비율은 61.5%를 기록해 전국 최고수준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낮은 제주지역의 임금이 맞벌이가구 비율 증가를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맞벌이 가구수는 약 9만1000여 가구로 전체 유배우 가구 14만6000가구의 6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전국 평균 비중인 46.3%를 압도하는 수준이며 2,3위를 기록한 전남(57.5%), 충남(55.5%)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맞벌이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36.1%를 기록한 울산이다.

 제주지역의 높은 맞벌이가구 비중은 전국평균을 하회하는 제주도의 저임금구조에서 기인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 도민 A씨는 “제주지역에는 변변한 직장이 매우 드물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지이기 때문에 물가가 싼 편이 아니라서 맞벌이를 하지 않고는 생활을 이어나가기가 힘든 수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여성의 경제참여율이 높은 제주 특유의 문화와 농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산업구조적 특성도 맞벌이 비중을 늘리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42.9%에서 2014년 43.9% 2015년 43.9%, 2016년 45.5%로 늘었다가 2017년 44.6%로 하락한 뒤 지난해 다시 반등해 46.3%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