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가 개원 1주년을 맞았다. 제주지역은 제2공항, 쓰레기, 상하수도, 교통, 부동산, 가계부채 등 갈등현안이 산재돼 있다. 제주매일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김태석 의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주도의 갈등현안에 대한 도의회의 입장을 살펴본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도의회가 개원 1주년을 맞았다. 제주지역은 제2공항, 쓰레기, 상하수도, 교통, 부동산, 가계부채등  갈등현안이 산재돼 있다. 제주매일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김태석 의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주도의 갈등현안에 대한 도의회의 입장을 살펴본다.

▲ 제주매일과 제주 언론의 역할과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 윈스턴 처질이 “하늘을 나는 연은 순풍이 아닌 역풍에서 가장 높이 난다”고 했듯이, 어려운 도전들을 헤쳐 나갈 때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로의 늪 속에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제주매일을 비롯한 제주언론이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 제주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고 그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도의회의 역할은 무엇인지.
=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도민사회의 갈등 해결이라고 생각됩니다.
제2공항 문제의 가장 근원의 이유는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즉 행정에서 도민의 여론을 충실히 수렴하지 않았던, 그 “공론화 과정 생략”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공론조사를 실시해 찬반 단체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여론의 장치에 의해서 서로 승복하고 결과를 인정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공론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른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국토부에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하고 10월 고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의회 차원에서 지역 국회의원, 정부 관계자와의 면담을 비롯해 현시점에서 어떻게 가는 게 맞는 것인가에 대한 다양성 있는 조처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도의회는 다양한 현장 속으로 들어가 도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현안해결의 중지를 모아 나가겠습니다.

▲ ‘제주도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개인적으로 찬성한다고 했는데 지난 회기에 상정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상정 된다면 시기는 언제인지.
= 보전지역조례 개정안은 찬반이 너무 첨예하게 대립이 돼 있었습니다.
상정을 놓고 깊이 고심하다가 보류를 결정했습니다. 계속해서 의회 내부적으로 의견을 듣고 첨예한 논란이 어느 정도 수그러들었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재 상정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제주도 카지노 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에 대한 개인적 의견은 무엇인지.
= 주민이 헌법의 거주지의 자유가 있고, 그 자유를 조례로 제한할 수 없듯이, 카지노 영업소 소재지 변경을 조례로 규정하는 게 과연 올바른 건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심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카지노 업 관리 및 감독에 대한 제대로 된 제도적 장치를 만들 수 있도록 숨고르기를 하자는
게 제 생각입니다.
▲ 도민들은 도정과 도의회 관계가 유기적이지 않다고 한다. 앞으로 도정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 도와 도의회가 제주형 협치를 표방하고 공동선언문과 상설정책협의회 운영을 위한 제도적 근거까지 마련했지만, 지금도 의제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 도정과 머리를 맞대고 도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상생·협력해 일정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의장님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있다. 출마 가능성에 대해.
= 사실 정치인에게 어떤 길을 갈 것이냐 확답을 요구하는 것은 참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제게 경선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피하지 않겠다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정치를 하려고 새로운 문을 열고 나가려면 열쇠, 곧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지속 가능한 제주를 위해 끊임없이 정책을 발굴하며 도민 행복에 기여하는 의정을 만들겠습니다. 도민들께 실망을 드리지 않는 의회가 되도록 모든 의정활동에 ‘도민 우선’의 원칙을 적용시켜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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