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범행 현장 ‘사진’으로 남겼다
고유정, 범행 현장 ‘사진’으로 남겼다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9.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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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범행 당시 현장 일부를 사진으로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검은 고유정이 범죄현장에서 찍은 사진 3장에 대해 계획적인 범행을 입증할 만한 유의미한 증거라고 판단했다. 고씨가 남긴 결정적인 사진은 25일 펜션 내부에서 2장, 28일 완도행 여객선에서 1장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범행시각으로 추정되는 5월 25일 오후 8시 10분경 펜션 실내에서 출입문을 향해 사진을 찍었고 당시 시간을 가리키는 벽걸이 시계와 피해자 강씨의 신발이 찍혔다. 또 다른 사진에는 싱크대 위에 카레라이스가 묻어 있는 빈 그릇 2개와 즉석밥 그릇2개, 졸피뎀을 넣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분홍색 파우치가 놓여 있었다. 세 번째 사진은 고씨가 제주를 빠져나가기 위해 완도행 여객선을 탄 28일 오후 8시 45분경 피해자의 시신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행용 가방을 5층 갑판에 놓고 찍었다. 이후 고씨는 사진을 찍었던 가방을 열어 검은 봉지 5개를 꺼내 오후 9시 29분부터 43분까지 바다에 버렸다. 

고유정은 검찰수사과정에서 이 같이 사진을 찍은 이유에 대해 일체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주지검 관계자는 고유정의 현남편의 진술을 인용하며 “고유정이 평소 의미 있는 일을 할 때마다 기록을 하거나 사진을 촬영하는 습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피해자가 졸피뎀을 처방받은 이력이 없기 때문에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며 "졸피뎀의 종류와 투입효능, 지속시간 등에 대한 의학적 자문을 의뢰했고 일부 압수물품에 대해서도 재감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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