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5만원권 환수율이 전국 1위로 나타났다. (화폐)환수율이란 특정 기간 동안 중앙은행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량에 비해 다시 돌아온 화폐량의 비율을 말한다. 환수율이 높으면 화폐가 시중에서 활발하게 유통된다는 뜻이고, 환수율이 낮으면 화폐가 어딘가에 묶여 있거나 다른 부분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16일 올 상반기 5만원권 환수율을 발표했다. 전체 환수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의 환수율이 218.4%로 전국 1위에 자리했다.

 제주지역의 환수율이 218.4%를 기록한 것은 지역에서 발행한 화폐량의 두 배가 넘는 5만원권이 회수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관광지의 특성상 관광객들을 통한 5만원권의 유입량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환수율이 높은 지역은 전북(170.1%)과 서울(145.3%) 순서로 나타났다. 반면 강원도의 경우 환수율이 34.8%에 불과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올 상반기 5만원권 환수율은 70.2%를 기록했다. 금액으로는 8조4985억원으로 이대로 하반기까지 환수율 상승 추세가 이어진다면 2009년 이후 10년만에 70%대 환수율을 기록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상반기 동안 환수되지 않은 5만원권도 3조6068억으로 그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까지의 누적 환수율도 50.3%에 그쳐 약 98조원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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