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 양파와 마늘 출하량 증가로 인한 가격 폭락사태를 겪고 있는 제주지역 농가의 시름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7일 발표한 ‘배추·무 출하 동향 및 전망’을 통해 7월 무 도매가격은 20kg당 1만500원 내외로 전망했다.

 7월 무 출하량은 전년 및 평년보다 각각 11%, 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노지봄무 산지 출하량은 적으나, 6월에 저장된 노지봄무와 준고랭지 1기작 무의 출하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8월 출하량도 노지봄무 저장 출하가 계속 이뤄지고 고랭지무 출하량도 폭염으로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던 전년보다 많아 전년 및 평년보다 각각 20%, 4%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7월 도매가격은 전년 1만5720원과 평년 1만2780원보다 낮은 1만500원 내외로 전망했다.

 무는 제주지역의 주요 작물 중 하나로 가격 폭락이 일어날 경우 농가 경제에 타격이 심각하다. 2018년 기준 제주지역 무 재배면적은 7746ha로 전체 재배면적 2만1186ha의 36.5%에 달했다.

 도내 농가는 이미 양파·마늘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국회에서는 지난 9일 제주지역을 포함해 마늘생산 주산지를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들이 모여 마늘 수급안정 대책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코앞에 닥친 마늘·양파가격 폭락 뿐만 아니라 무 가격하락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농가경제 안정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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