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푄현상 원인...당분간 지속
내주 최고기온 33도 폭염특보 전망

 

장마가 그친 제주에 연이은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시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연이은 열대야로 인해 시민들이 밤잠을 설치면서 해변이나 수목원으로 밤나들이를 나서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6시부터 다음날인 24일 오 9시까지 도내 최저기온 25.4도를 기록하며 첫 열대야가 시작됐고 24일과 25일 밤사이에도 최저기온이 25.9도로 관측되는 등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기상청은 높은 습도와 함께 제주에 유입되는 남서풍이 한라산을 넘어가면서 푄 현상을 일으켜 고온 현상이 발생,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5일 오후 2시 발표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제주시를 기준으로 이달 말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예측돼 제주 북부지역과 서귀포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열대야는 지난해보다 13일 늦게 시작됐지만 8월, 9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열대야도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물러 날 것으로 분석된다. 

낮 기온의 경우 28일까지 제주 북부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32도까지 오르면서 무더운 곳이 있겠으며 오는 30일과 31일에는 최고기온 33도가 예상되면서 폭염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해상날씨의 경우 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남서풍이 영향으로 안개가 많이 껴 가시거리가 짧아지면서 조업에 나서는 어선들의 안전이 우려된다. 

한편 무더위와 함께 서귀포 지역에는 간헐적으로 소나기가 내릴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상에서 만들어진 비구름이 남쪽이나 산지쪽으로 이동하면서 오는 27일까지 5~40㎜정도의 국지성 호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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