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돼지 300여마리 폐사
시, 가축 비타민, 면역증강제 지원
고수온 피해예방 등에 총력 대응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도내 양식장과 축산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제주시 동물방역팀에 따르면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해 돼지 805마리에 대한 피해가 접수됐으며 그 중 300여마리가 폐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의 경우 도내 농가에서 돼지 1000여마리와 닭 1000여마리 등 총 2000여 마리의 가축이 폐사된 데 이어 올해도 폭염으로 인한 대량 폐사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제주시는 농가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제제와 면역 증강제 1300kg을 긴급 지원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또한 젖소, 돼지, 가금류 등 폭염에 취약한 가축들은 사료섭취량 감소에 따른 산유량과 산란율 저하, 육질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적정 사육밀도 유지, 차광시설 설치, 환기 및 안개분무 시설을 통해 농가 스스로 내부온도를 낮춰 스트레스를 저하시키도록 당부했다. 

한편 도내 양식장 또한 고수온으로 인해 지난해 한경면과 조천읍 일대 양식장에서 38만여마리(2억8000여만원), 2017년 23만여마리(6억8000만원)의 양식생물이 폐사해 올해도 폭염으로 인한 대량 폐사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달 29일 고수온 관심단계가 발령된 후 어업인 자율방제 지도를 강화하고 현장대응반을 운영하는 등 고수온 피해 예방 및 최소화를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총력 대응해 나간다고 밝혔다. 사전대비 사항으로 고수온 대응이 취약한 양식장을 대상으로 피해 저감 물품을 26곳에 보급하고 지하해수, 액화산소시설 등 피해예방 시설 작동 점검, 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고수온기 현장대응반 운영은 취약지역(한경면 등)을 중심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대응장비 가동, 급이 중단 등 지속적인 현장 순회지도 및 밀착 관리해 나가고 있으며 고수온 발생상황 및 대응방안도 SMS 전송을 통해 양식어가에게 정보가 제공된다. 또한 시는 현장대응반 운영에 따른 현안사항 발생시 관계기관 합동 T/F팀을 통해 문제점들을 해소 및 개선 보완해 나간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지역은 당분간 낮기온이 33도 내외로 올라 무더위가 계속될 것이라 며 가축농가와 양식장 농가는 앞으로 기상정보에 귀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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