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제주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21일 청내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고희범 시장은 최근 가장 큰 현안인 쓰레기문제를 언급하며 “쓰레기 처리 정책에 대한 비상한 관심으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며 현재 봉개동 매립장 주변의 악취문제 반드시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를 식당에 비치해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며 배출비용을 조정해 감량기 사용을 촉진할 계획”이며 “일반 가정에도 설치를 희망할 경우 설치비 일부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 예산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해 고시장은 “임명직이냐 직선제냐가 문제가 아니다. 행정시장은 예산권과 조례제정권 등이 없어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제주시가 직선제로 바뀌더라도 여전히 문제로 남기 때문에 이러한 약점을 보완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나아가 “기초자치단체가 부활하던가 대동제로 바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게 낫다"며 "제주시가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행정시가 됐다.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자치도와의 목적에 맞지 않아 특별법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주가 특별자치도가 된지 10년이 지났지만 도민의 삶에 어떤 이익을 줬으며 미래 비전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국제자유도시를 꿈꿀 것인가 아니면 다른 방향을 모색해야하는가 그 결론에 기반해 특별법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