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지역에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비가 2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각별한 대비가 당부된다. 

27일 오전 제주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됐으며 시간당 50~6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양를 뿌렸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성산수산 185.5mm, 추자도 170mm, 삼각봉 169mm, 제주 63mm의 일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악화로 제주항에서 오전9시30분에 추자도로 출발하는 퀸스타 2호가 결항됐으며 제주공항에도 오전11시30분경 윈드시어가 발효되면서 항공편도 줄줄이 지연됐다. 또 이날 오후2시 기준으로 제주 전역에서 13건의 주택 및 도로침수 피해가 발생해 관할 소방서에서 안전조치에 나섰다. 용담이동에서는 인근 도로 맨홀이 유실돼 안전조치가 취해졌고 성산읍에서는 차량이 고립돼 동부소방서에서 인명구조에 나서기도 했다. 물폭탄을 뿌린 비구름대가 이날 오후 제주도남쪽해상으로 빠져나가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바닷길과 하늘길 모두 차츰 정상화되기 시작했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28일까지 제주에 100~200mm의 비가 내릴 것이며 많은 곳은 300mm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29일 오전까지 천둥과 번개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며 비 피해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서쪽해상에서 발달한 또 다른 비구름대가 시간당 50~60km의 속도로 접근하고 있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비가 다시 쏟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짧은 시간에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도로와 농경지 침수에 대비해야 하며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져 교통안전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다날씨는 28일까지 제주도남쪽먼바다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높은 물결이 일고 29일 오전까지 전 해상에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가 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일까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이며 해안 저지대는 만조시 침수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번 비는 오는 30일이 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나 기압골의 영향으로 1일부터 다시 내릴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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