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가득한 섬, 제주에서 ‘책의 도시’로 거듭태어 나가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내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제주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도시로 제주시가 선정됐다.

이는 제주지역에서 꾸준한 독서 인프라 구축 및 지난 3년간 제주독서문화대전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독서문화대전을 치를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책 읽는 제주’를 만들기 위한 대규모 책 축제인 ‘2019 제주독서문화대전’이 오는 9월 27∼29일 제주시 사라봉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번 대전 주제인 ‘책, 올레?’는 책과 올레를 매개로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보레(보다), 폴레(팔다), 놀레(놀다), 멩글레(만들다), 수놀레(품앗이하다) 등 제주어를 활용한 다섯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제주올레와 함께 책을 보고, 출판사, 동네책방, 작가 등이 책을 팔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놀고, 자신의 책을 직접 만들고, 재능기부, 도서교환 등 서로 품앗이하는 나눔의 장을 사라봉 올레길 따라 마련된다.

주요프로그램으로는 온가족이 함께하는 ‘김현철의 유쾌한 오케스트라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문지애 아나운서, 이슬아 작가, 김민식 PD 등 유명저자 강연회, 온세미 밴드 등 길거리 버스킹 공연과 지역서점 및 출판사, 동네책방 등이 운영하는 제주 북 페어 등 50여개의 다양한 전시,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독서문화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제주독서문화포럼 행사도 열린다.

이 좋은 가을, 한라에서 부는 책 향기가 전국 방방곡곡으로 펴져나가 ‘책 읽는 도시’ 제주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마련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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