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지사 "2공항 건설 추진 도민 뜻"
金의장 "도민 선택 지원하겠단 것"

제주도의회 2차 정례회가 20일 열린 가운데 도의원이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2차 정례회가 20일 열린 가운데 도의원이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20일 열린 도정질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제주 2공항 관련 발언에 대해 원희룡 지사와 김태석 의장은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제378회 2차정례회 본회의에서 강충룡 의원(송산·효돈·영천동, 바른미래당)은 2공항 건설을 주장하며 원희룡 지사에게 결단력 있는 추진을 요구했다.

강충룡 의원은 “지난 도정질문에서 2공항을 추진함에 있어 도민들에게 이득이 된다면 물러서지 말고 추진해달라고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봤냐”고 물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2공항 건설을 도민이 원했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2공항 관련 부분을 관심 있게 봤다. 제주발전과 도민의 이동권을 위해 현 공항 확충 혹은 신공항 건설은 필요하다며 “정부가 아닌 도민들이 2공항 건설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또 “질문자가 ‘공론화’를 콕 찍어서 얘기했는데 이에 대통령은 정부는 관여할 수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2공항 건설 추진이 도민의 뜻이었음으로 해석하며 공론화 여부 대해 정부는 부정적 입장을 보인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또 강 의원은 박근수 환경보전국장을 상대로 2공항 신설 이후에 쓰레기·폐기물 문제는 없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강 의원은 “2공항 운영시 발생 쓰레기 매립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산과 주민수용성이 문제”라며 “생활, 음식물, 하수종말 처리 다 잘되고 있다니 2공항 추진에서 문제가 없다고 봐도 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앞서 강 의원은 “2공항 건설은 더 큰 제주를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제주도의원과 여러 지사들의 공약사업이었다. 2012년 6월 신공항건설 촉구가 의원 만장일치로 결의됐다”고 2공항 추진을 강조하며 원 지사의 공감을 이끌었다.

또 강 의원은 “육지에서 반대전문가가 내려왔다. 반대세력은 제주를 떠나라”고 권고했다.

제2공항 추진을 서둘러야 한다는 강 의원과 원 지사의 질의가 끝나자 김태석 의장은 “팩트를 하나 말하겠다. 2공항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도민의 선택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잘 해석해달라”고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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