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대학교 교수들이 성추행사건으로 처벌을 받으며 학교에 불명예를 안기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현직 교수가 여제자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어 교수 임용기준과 자질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9일 제주대 현직 교수가 여제자를 강제 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입건돼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교수(61)는 지난달 30일 자신이 가르치던 여학생 B씨와 저녁식사를 한 뒤 인근 노래주점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 곳에서 B씨의 신체를 만져 강체 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교수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제주지방법원은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경찰조사에서 A교수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는 경찰조사가 시작된 후 모든 강의에서 배제됐으며 명확한 입장표명을 거부하고 있다. 제주대 측은 인권센터를 통해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인권센터 관계자는 수사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진상조사과정이나 일정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7년 6월경에 또 다른 교수 C씨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2명의 여학생을 성추행 한 혐의로 지난 4월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으며 지난 2017년 11월경 여학생을 껴안아 추행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교수 D씨는 지난 2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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