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내 총생산이 지난해 역성장해 전국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8년 지역소득(잠정)’ 분석자료를 23일 발표했다. 지난해 제주지역의 총생산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지역의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이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성장률은 -1.7%로 17위를 기록했으며, 경북(-1.1%), 울산(0.0%)이 뒤를 이었다.

 경제성장률 역성장의 주된 원인은 역시 건설업계에 있었다. 2018년 제주지역 건설업 생산액 증감율은 -19.2%에 달했다. 2016년 25.2%, 2017년 11.9% 성장한 데 비해 감소폭이 가파른 것을 살펴볼 수 있다. 건설투자금액도 크게 줄어 -19.4% 감소했다.

 농림어업 분야의 위축도 큰 영향을 미쳤다. 농림어업 생산액은 전년대비 -11.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 큰 문제는 올해의 사정이 더욱 나빠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올해 제주지역 경기는 관광업의 선방으로 숨통을 겨우 이어 나가고 있는 형국이며 건설업의 부진도 여전하다. 더욱이 농림어업 분야에서도 감귤값 하락과 광어, 방어 등 주력 어종의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예년만도 못하다는 현장의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제주지역의 경제구조를 살펴보면 서비스업 비중이 전년보다 3.7% 증가한 73.7%를 차지해 제주도 특유의 관광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더욱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진하고 있는 건설업은 구성비가 12.5%에서 10.7%로 낮아졌으며, 농림어업(11.2%→10.2%), 제조업(4.3%→4.0%) 비중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11.3%→12.3%), 숙박·음식점업(6.0%→6.5%), 정보통신업(5.6%→6.0%) 등 모든 업종이 증가했다.

 한편 지역소득통계는 지역경제정책 수립 및 각종 경제분석의 기초 자료로 제공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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