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관측 이래 따뜻한 1월 기온을 기록한 지난 7일 오후부터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고 제주 전역에 강풍이 불면서 하늘길과 바닷길 모두 차질을 빚었다. 산지 지역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8일 오전 9시를 기해 해제됐지만 강풍은 9일 오전까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의가 당부된다. 

지난 7일부터 제주 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순간최대풍속 초속 20m를 웃돌며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에 제주소방안전본부는 각종 업소 간판이나 공사장 펜스 등 낙하 위험이 있는 시설물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했으며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보고되지 않았다. 

제주국제공항에는 이틀째 윈드시어가 발효됐고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을 빚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7일 하루동안 41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8일 오전까지도 지연과 결항이 속출했다. 또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경보와 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다.

제주지방 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체감온도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9일 오전까지 강한 바람이 불어 비닐하우스나 간판 등 시섦물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또 새벽부터 아침 사이 안개나 박무가 곳곳에서 발생하겠고 산간도로가 결빙되면서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워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악화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항공기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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