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의 전 남편 및 의붓아들 살해사건 결심 공판이 10일 제주지방법원에 열린 가운데 변호인이 “검찰 측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모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의붓아들 살해사건에 대해 변호인은 현 남편에 대한 복수심으로 아무런 갈등이 없던 나약한 어린아이를 고유정이 죽였다는 검찰 측 주장은 억측이라고 말했다. 

이날 재판부는 그 동안 재판 과정에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겠다며 고유정에 대한 심문을 직접 진행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현 남편과의 대화에서 유산에 대한 책임을 지우며 싸움을 하는 와중에 갑자기 현남현의 잠버릇을 언급한 것이 뜬금없어 보인다”며 그 이유에 대해 묻자 고유정은 “남편의 기분이 풀린 것 같아 화제를 전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답했다. 또 의붓아들이 먼저 청주 집으로 먼저 데려온 데 반해 친아들을 늦게 데려오려 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친정에서 늦게 데려가길 원했고 친아들 또한 기존 어린이집 졸업식에 참석하길 원했기 때문에 일정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최후변론에서 변호인은 고유정은 현 남편에 대해 살인 고의가 없었고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이이라구 주장했다. 범행 후 피를 닦을 도구나 사체를 이동할 도구 등을 전혀 준비하지 않았던 점, 펜션 이용기간을 갑자기 연기한 점”등을 근거로 내세웠다. 

마지막 최후진술에서 고유정은 “제 목숨을 걸고 저의 새끼, 저의 모든 것을 걸고 말할 수 있다. 언젠가는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