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36시간 미만 취업자 비중이 또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일자리의 질적 수준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호남지방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2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지난 2월 기준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중 36시간미만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7000명(7.6%) 증가한 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36시간이상 취업자는 7000명(-2.6%) 감소한 26만 9000명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으로 주당평균취업시간은 38.3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시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제주지역 36시간미만 취업자수는 6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구성비로는 36%에 달한다. 실업률 하락이라는 가시적인 성과와 달리 양질의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증거로 분석된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전년동월대비 농림어업 8000명(12.6%), 광공업 1000명(9.2%)의 분야에서 취업자수가 증가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분야에서는 3000명(-3.5%)이 줄어드는 등 최근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악영향을 맞고 있는 서비스업의 상태를 엿볼 수 있었다.

 고용률은 67.6%로 전년동월대비 0.3% 하락했으며, 실업자는 1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00명(-4.6%) 감소했다.

 종사상별로 살펴보면 비임금근로자수는 13만1000명, 임금근로자수는 24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2000명 감소한 것으로, 이 중 무급가족종사자와 자영업자가 각각 1000명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6000명이 증가했으며, 이중 상용근로자는 1만3000명이 증가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