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1분기 지역경제상황이 모든 면에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제주지역의 생산, 소비, 취업자수, 기업자금사정 등 경기를 측정하는 모든 지표들이 악화되면서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우선 제주지역의 생산은 코로나19 감염 우려 확산으로 국내와 관광객수가 크게 줄면서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해 개선세를 보였던 대형 면세점과 전통시장도 방문객이 크게 줄면서 위축됐다.

 제조업 분야도 알콜음료 및 비알콜음료를 중심으로 생산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요도 감소했다. 서비스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외식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감소했으며, 내구재도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큰 폭의 감소가 나타났다.

 다행히 농축수산업의 경우 농산물이 소폭 감소했으나 수산물과 축산물이 소폭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생산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제주지역에서 가장 큰 악영향은 관광객 회복세의 반락이다.
 지난해 제주방문 관광객은 △관광여건 개선 △해외여행 대체 수요 △관광객 다변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1500만명을 돌파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과의 외교관계 복원이 기대됐으며, 제주공항의 여객기 항공노선 증편 등의 효과가 컸다. 또한 한일외교관계 악화와 홍콩 정세불안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영향을 줬다.

 하지만 올해 2월중 관광객 수는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여행심리 위축 및 무사증 입국제도 중단으로 내·외국인 모두가 급감하는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다. 아직 3월에 불과해 올한해의 관광객 수를 예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으나, 한국은행은 “향후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금년중 제주방문 관광객 수는 큰 폭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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