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의 집단 감염 사건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유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사태의 확진자 중 한명이 제주지역에서 발견돼 지역사회의 동요가 커지고 있다.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진 A씨(30대 여성)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 결과 11일 오전 11시 기준 접촉자는 총 140명이며, 현재 모든 접촉자의 자가격리 조치를 모두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 A씨의 접촉자는 지인 B씨(30대 여성, 9일 음성판정)와 A씨가 근무한 ‘더고운의원’ 직원 10명 및 더고운의원 이용자 124명, 버스 기사 4명, 그리고 A씨가 방문한 ‘Y식자재마트’직원 1명을 포함해 모두 140명으로 최종 확인됐다.

 제주도는 A씨의 업무 특성상 다수의 고객과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확진자가 근무한 3일간의 진료 차트와 출입기록 확인 등을 통해 확진자의 접촉자를 최종 확인했다.

 지난 11일 오전 11시 기준 접촉자 140명 중 102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완료돼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38명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검체 채취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은 102명에는 지인 B씨, 고열 등 유증상을 보인 의사 등 동료직원 10명, 마트 직원 1명, 버스기사 3명, 내원객 87명이다.

 접촉자 140명은 음성 판정 이후에도 확진자의 접촉자임을 고려해 접촉일 다음 날부터 2주간 자가격리 조치된다.

 이밖에 확진자를 포함해 제주지역에서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자는 총 21명으로 확인됐으며, 확진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20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이태원 클럽 확진자의 이동 동선과 관련돼 질병관리본부 측으로 공식 통보된 3명을 포함해, 서울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이력으로 도 보건당국에 자가 신고함으로써 검체 채취가 이뤄졌다.

 한동안 잠잠하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또다시 집단감염을 일으키면서 향후 재유행하지는 않을지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제주지역 유흥주점 및 콜라텍 332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행실태 점검 결과 도내 클럽 2개소에서는 임시 휴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나머지 업소에서는 방역 이행사항을 준수해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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