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4월 고용률이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빨간불이 커졌다.

 통계청은 지난 1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4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집계 결과 제주지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지속된 경기불황의 여파가 겹치며 고용시장의 불안정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제주지역의 4월 고용률은 65.8%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치인 60.8%를 상회하는 것이지만 하락폭이 -2.3p로 전국평균(-1.4p)를 크게 하회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주지역의 상황이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제주지역의 경우 1차 산업(농림어업)의 고용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고용률 수치에 조정이 필요한 점을 감안한다면 사태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추측된다.

 취업자수도 감소했다. 제주지역의 전체 취업자수는 37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000명(-2.2%)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6시간이상 취업자는 7만1000명(-24.7%) 감소한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만4000명(5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양질의 일자리 위주로 취업자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18.9%) 및 광공업(14.3%)에서 취업자가 증가했으나 전기·운수·통신·금융업(-19.6%) 및 건설업(-12.6%)에서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종사상별로는 임시근로자(-20.3%)가 하락을 주도하면서 임금근로자(-6.0%)가 감소한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4.7% 늘어났다. 특히 무급가족종사자가 전년동월대비 13.5%나 늘어나 도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욱 궁핍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업자는 1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00명 감소했으나, 실업률은 2.6%로 전년동월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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