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던 마늘수매가가 재논의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 18일 오후 3시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마늘 관련 농업인단체 면담’ 결과 마늘제주협회는 최근 임시총회를 통해 결정된 마늘 수매가 2000원/kg을 철회하고 농협에서 마늘 수매가 시작되는 23일 이전까지 수매 가격을 재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정해졌던 수매가 2000원/kg은 2014년 1750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수준으로 농민들의 거센 반발이 제기됐다. 

 이에 제주 마늘생산 농민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농협조합장들이 결정한 마늘 가격은 전국의 5대 거대상인들에게 납품하려고 낮은 가격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닌가”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진화에 마늘제주협회는 면담을 개최해 진화에 나섰다. 지난 18일 열린 면담에는 농협측에 △변대근 농협 제주지역본부장 △이창철 대정농협조합장 △현승종 함덕농협조합장 및 관계자 10명이 참석했으며, 농민 측에서는 △전농제주도연맹 의장 고권섭 △제주마늘생산자협회 회장 박태환 외 2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 결과 마늘제주협회 측은 당초의 마늘 수매가격 결정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며 “금년 마늘 유통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마늘 수매가격을 결정”했으며 “사전에 농업인단체와 충분한 의견 수렴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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