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어업인구·어가수가 지난 10년간 대폭 감소하고 고령화도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최근 10년간 제주도 어업구조 변화상’ 자료를 지난 2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최근 10년간 어가 수 및 어가인구는 각각 25.0%, 3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기준 제주도 어가 수는 4046가구로 2010년 대비 1347가구 줄어들었으며, 어가인구는 9123명으로 같은 기간 5450명 감소했다.

 어업경영주의 고령화는 심화됐다. 지난해말 70대 이상 경영주 어가수는 1783가구로 10년전의 1189가구 대비 594가구 증가했다. 증가율로는 50%에 달한다.

 이처럼 제주지역의 어업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어업생산량은 생산효율 증가에 힘입어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말 어업생산량은 8만7994t으로 2010년 대비 7252t(9.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반해면어업 생산량은 같은 기간 5236t(8.9%) 증가했으며, 천해양식어업 생산량은 2007t(9.1%) 증가했다.

 일반해면어업 주요품목인 갈치와 고등어는 각각 809t(4.0%), 789t(35.9%) 증가했으며, 우뭇가사리는 2856t(-82.7%) 감소했다. 천해양식어업 주요품종인 넙치류는 1078t(5.0%) 증가했다. 반면 돌돔은 2010년 373t에서 2019년 67t으로 생산량이 줄었다.

 하지만 공급과잉·수요축소·수출부진으로 인해 어업생산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어업생산긍맥은 6578억원으로 6903억원을 기록한 2010년 대비 -4.7%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는 천해양식어업 생산금액이 420억원(-16.0%) 감소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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