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T화물노동자들이 1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멘트회사는 교섭에 성실히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지역 BCT화물노동자 파업이 두 달여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진행된 1차 교섭이 결렬되자 노조는 시멘트회사가 무책임한 태도로 교섭에 임했다며 사측의 교섭 태도를 규탄했다. 

BCT화물노동자들은 1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멘트회사는 제대로 된 입장을 마련해 교섭에 성실히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BCT파업 시작 50일만에 시멘트 회사는 마지못해 교섭자리에 앉았지만 아무런 입장도 자료도 없이 그저 운임을 협상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며 “사회적 여론에 등 떠밀려 교섭자리에 나오긴 했지만 파업을 야기한 책임과 해결의지를 찾아볼 수 없는 오만한 태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물노동자의 요구는 분명하다. 과적하지 않고, 목숨을 걸고 운전하지 않아도 생계가 보장되는 운임이었다”며 “노동자의 호소는 ‘화주의 물류비 증가’라는 논리에 가로막혔고 분노한 노동자의 고함은 일을 접으라는 비웃음으로 돌아왔다. 시멘트 회사는 노동자의 생계와 안전을 이윤으로만 계산하며 펜대를 굴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제주도의 건설경기가 호황일 때 시멘트 회사는 막대한 이윤을 남기고 경기가 위축되자 허리띠는 노동자보고 졸라메라고 한다”며 “우리의 요구는 적자운송 거부와 안전한 운송쟁취다. 시멘트 회사는 장기화되는 파업사태를 엄중한 자세로 바라보고 성실히 교섭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멘트회사는 파업장기화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제주도민에게 사과하라. 또한 노동조합의 요구를 인정하고 운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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