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고용동향이 악화일로를 겪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5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제주지역의 고용상황 악화는 충격적인 수준이다. 고용률과 실업률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사태가 심각해져가는 모양새다.

 가장 두드러진 문제는 실업률의 증가다. 지난 5월 제주지역의 실업률은 3.1%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무려 0.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만2000여명의 실업자가 증가한 것이다. 제주지역의 실업률이 3.1%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1년 4월 이후 19년 1개월만의 일이다. 

 취업자수 하락세도 가파르다. 제주지역의 5월 취업자는 37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000명(-2.3%) 감소했다. 고용률도 66.4%로 전년동월대비 2.2%p 하락했다.

 취업의 질 역시 악화됐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비임금근로자는 1만1000명(8.3%) 증가한 14만 4000명을 기록한 반면 임금근로자는 2만명(-8.0%) 감소한 22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도 마찬가지로 36시간이상 취업자는 2만8000명(-9.9%) 감소한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000명(1.7%) 증가한 9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주당평균취업시간 역시 37.3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2.7시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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