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제주에서 멸종위기의 보호대상해양생물인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지난 9일 제주에서 멸종위기의 보호대상해양생물인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불법포획 흔적은 없었으나 양쪽 다리에 일본해양연구소 인식표가 발견돼 해당 연구소에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2분경 제주항 제1서방파제 테트라포트 인근 해상에 거북이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김일훈 박사가 확인한 결과 푸른바다거북으로 밝혀졌다.  

외관상 불법포획 흔적은 없었으나 등갑 상처로 보아 선박의 스크류에 의해 폐사한 뒤 표류하다 제주항에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푸른바다거북은 죽은 지 10일 정도 경과했으며 사체 길이는 103㎝, 폭은 80㎝로 양쪽 뒷다리에 일본해양연구소 ‘JPN12311,12312'라고 기재된 인식표가 부착돼 있었다. 인식표는 보통 거북이들의 성장과정이나 이동경로 등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부착하는 것으로 현재 일본 연구소에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제주해경은 이날 오후 4시20분경 거북이 사체를 인양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김일훈 박사에 전달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푸른바다거북은 모두 멸종위기종으로 선정돼 있으며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보호조치가 내려져 있고 채집, 가해, 도살, 포획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며 “죽은 사체를 발견하더라도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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