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부채가 또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4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조사 결과를 지난 17일 발표했다.

 여신 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4월 말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31조9246억원으로 월중 403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대비 1.3% 증가한 것이며, 전년동월대비로는 9.2% 늘어난 것이다.

 예금은행에서는 전월대비 증가폭이 확대되 4월 한달간 2809억원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중소기업의 자금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기업대출의 증가폭이 확대된 데서 연유한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가게대출 모두 늘었으나 증가폭은 151억원에서 140억원으로 축소했다.

 비은행금융기관에서도전월대비 증가폭이 확대돼 한달간 1229억원 증가했다. 역시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기업대출이 1603억원 늘어난 것이 주요한 영향을 줬다.

 반면 수신액은 줄어들었다. 조사 결과 올해 4월말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수신잔액은 30조500억원으로 월중 6336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달 수신액 하락의 영향은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액은 신탁회사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 4월 -7318억원 대폭 줄어들었다.

 최근의 불경기와 코로나19의 여파로 자금사정이 곤궁해진 기업을 중심으로 여·수신 동향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