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이 출마한 제주시․북제주군갑선거구는 한나라당 현경대 후보와 열린우리당 강창일 후보간 예측불허의 대결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 두 후보를 민주노동당 김효상 후보가 막판 뚝심으로 따라잡기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게 정가의 분석이다.

김 후보의 상승세 여부는 초접전을 벌이는 ‘현․강후보 당락의 열쇠’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현-강 후보는 그러나 김 후보의 상승세가 자신들의 표 구성과는 큰 영향이 없다고 분석하면서도 부동층의 표가 김 후보로 쏠릴 경우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경대 후보 진영은 지난 7일 박근혜대표의 제주지원과 열린우리당의 노인폄하 발언으로 탄핵정국이라는 초반 열세에서 탈피, 반전의 기회를 잡으며 승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 후보측은 특히 지금까지의 선거 투표양상을 분석한 결과 인물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 이번 선거에서도 정책과 인물에 앞선 현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 후보는 특히 11일 오후 6시 한라초등학교 거리유세를 통해 정책과 인물론을 집중부각, 박 대표이후 승세를 탄 현 후보 승리의 쐐기를 박는 분수령으로 삼고 남은 3일동안 지금까지 상승세를 타고 온 판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 후보측은 검증안된 후보보다 경험과 경륜, 깨끗한 후보만이 제주의 발전을 약속할 수 있다는 전략아래 이를 최대한 활용, 6선의 고지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열린우리당 강창일 후보는 ‘D-3 판세굳히기 전략’에 돌입했다. 강 후보는 11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책 차별화를 시도했다.

강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건강하고 깨끗한, 그리고 풍요로운 제주시를 만들기 위한 추가 공약으로 △공적노인요양보장제도 우선 시행 △천연가스 공급망 구축 △링컨센터 제주유치 추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대폭 개선 △생태체험센터 조성 및 재활용품 선별집하장 신축 지원 등을 약속했다.

강 후보측은 이어 12일 내도하는 정동영의장의 제주지원이 도내 3개 선거구 석권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연 판세굳히기냐 아니면 막판 뒤집기가 이뤄질 것인가가 이 선거구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동당 김효상 후보의 약진이 눈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김 후보측은 12일 간판스타로 떠오른 노회찬 선대본부장이 제주지원유세를 기점으로 민주노동당 국회 원내진출을 확신하고 있다.

노 선대본부장은 이날 오후 1시 선거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라크 파병 중단, 서민과 노동자의 결집 등을 강조, 원내진출의 의미를 강조한 뒤 이날 오후 오일시장에서 김효상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선다.

김 후보측은 노선대본부장의 제주지원유세로 서민과 노동자층의 자발적인 결집과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이 반등, 20% 이상의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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