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자의 개발사업심의 자료제출이 이뤄지면서 한동안 멈춰있던 오라관광단지가 추진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사업자인 JCC의 투자사인 화융그룹이 자본조달 검증 관련 자료를 제출해 다음달 제주도개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오라관광단지 사업 추진의 핵심은 투자자의 자본조달능력 검증이다. 사업의 규모가 도내에서는 역대 최대규모인 만큼 사업을 진행하는 도중에 무산될 경우 부작용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도 차원에서의 자본조달 검증 요청과 더불어 도내 시민·환경단체들의 문제제기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때문에 지난해 11월 열린 자본검증회의에서는 사업자인 JCC가 전체 사업비의 60%에 달하는 3조 3700억원 규모의 자기자본 투자를 약속했으나, 증빙자료 미비로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율 들어 ‘부적격’ 판정이 내려진 바 있다.

 때문에 도는 올해 4월까지 해당 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다가 이제야 자료가 제출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도 관계자는 “JCC의 회사 사정상 연기 요청이 있어 심의가 미뤄져 왔다”며 “22일 JCC가 요구 자료들을 접수해 오는 7월 심의위에 오라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심의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 실패시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심의를 바탕으로 사업자들의 자본조달능력을 파악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오라관광단지 사업은 5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오라2동 일대 357만여㎡ 면적을 개발, 제주 최대규모의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관광단지 내에는 관광호텔 2300실, 휴양콘도 1270실 등의 대규모 시설이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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