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 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28일자로 본회의를 통과하며 최종 확정됐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4일간진행된 2020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마무리하고 본회의에 회부했으며, 이는 28일 열린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됐다.

 이번에 제주도에서 제출한 2020년도 제2회 제주특별자치도 추가경정예산안은 기정예산액 6조 538억원 보다 975억원(1.61%) 증액된 총 6조 1513억원 규모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코로나19 위기극복으로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제59회 탐라문화제 개최, 칠십리 축제 행사 운영 등에 총 70억원을 증액했다.

 반면 제주도 결산상 인건비(일반회계) 불용율은 2017년도 9.6%, 2018년도 10.3%, 2019년도 7.2%로서 최근 3년간 과다계상된 인건비 추계로 인하여 불용되는 예산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계수조정을 통해 반드시 필요한 인건비를 제외한 53억원을 대폭 감액했다.

 이 밖에도 도의회는 코로나19로 인한 도민들의 아픔에 동참하기 위해 국외여비 전액을 자진하여 삭감하는 등 총 128억을 감액 조정했다.

 추경안 중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단연 2차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이다. 해당 안건은 수정 없이 원안 가결됐으며, 이에 따라 빠르면 8월 초에 모든 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이 긴급생활지원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재석의원 34명 중 찬성 33명(기권 1명)으로 수정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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