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제주 관광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특히 단체관광객을 겨냥한 업체의 타격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신용카드 매출자료 데이터를 분석한 ‘코로나19에 따른 ’20년 상반기 제주관광 소비 영향 분석’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분석결과, 제주 지역 전체 소비금액은 지난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4월에 전년 동기대비 △24%로 최저점을 기록했으나, 5월 초 황금연휴 이후 지속적으로 회복되어 6월에는 △9%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소비금액은 4월에 전년 동기대비 △46%까지 하락한 후 5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돼 6월에는 △16%까지 회복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 소비금액은 4월에 전년 동기 대비 △39%까지 감소 이후 6월에는 △5%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은 무비자 제도 중단, 세계적인 해외여행 규제 등의 영향으로 4월 전년 동기 대비 △90%를 기록한 후 회복하지 못한채 6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81%로 나타났다.
 도민 소비금액은 3월 전년 동기 대비 △7%까지 하락한 후 4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되어 6월에 △3%까지 회복되었는데, 지역별로는 제주시 지역주민의 소비가 서귀포시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한 후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주민의 소비금액은 3월에 △8%까지 하락한 후 증가세로 전환되어 6월에 △3% 수준으로 회복되었으며, 서귀포시 주민은 3월에 △5%로 하락한 이후 6월에 △3% 수준으로 회복됐다.
 한편 관광업계의 상황은 업종별로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었다.
 특급호텔 매출액은 2월에 전년 동기 대비 약 △50%까지 감소했으나 5월부터 전년 동기 수준으로 회복되었고, 렌터카 또한 2월에 전년 동기 대비 약 △50%까지 감소한 이후 회복세로 전환되어 6월에 △12%까지 회복됐다.
 반면 전세버스는 3ㆍ4월 전년 동기 대비 △100%까지 하락한 후 6월 △64%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으며, 관광여행사는 코로나 발생 전인 1월에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에서 시작한 매출이, 코로나 발생이후 6월까지 △50%이상 감소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급호텔과 렌터카의 매출 회복세와 전세버스와 관광여행사의 매출 급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주 관광 형태가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완전히 전환되는 체질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빅데이터 분석과 다양한 조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지원 및 마케팅 방안 수립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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