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경제 회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드림타워가 카지노 매장 유치를 위한 심의를 진행한다. 제도 도입 후 전국 첫 번째 사례인 이번 카지노산업 영향평가에서 만약 부결 결정이 나고, 그 영향으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최종적으로 반려를 결정할 경우 도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돼 도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노형동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들어설 예정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영향평가를 위한 심의위원회를 13일 오전 10시 제주도 농어업인회관 2층 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심의위원회는 사업자인 롯데관광개발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제주에서 운영 중인 카지노를 드림타워로 이전하기 위한 ‘엘티카지노 영업소 소재지 및 면적 변경에 따른 카지노 산업 영향평가서’를 7월 28일 제주도에 제출함에 따라 마련됐다.

 이번 영향평가는 지난해 12월 개정된 ‘제주도 카지노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해당 조례에 따르면 카지노 소재지를 타행정구역으로 변경하거나 영업장 면적을 기존보다 2배 이상 초과 확대할 경우 ‘카지노 산업영향평가’ 심의를 받아야 한다.

 이번 영향평가의 대상이 되는 ‘엘티카지노’의 경우 소재지를 중문관광단지내 롯데호텔 제주에서 노형 드림타워 2층으로 변경했으며, 면적도 1176㎡에서 5367㎡로 5배 가까이 확대해 영향평가의 대상이 됐다.

 이날 회의는 충분한 논의와 공정성을 위해 인사말씀만 공개한 뒤 비공개로 진행되며, 영향평가 심의결과는 14일에 공개한다.

 다만 이번 심의는 법적 구속력은 없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눈 원희룡 도지사의 결정에 따르게 된다. 

 만약 이번 심의와 원 지사의 결정이 ‘불허’쪽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가뜩이나 힘든 도내 경제에 기대되던 대규모 투자안이 철회될 가능성이 있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측은 인재양성 프로그램 지원 등 교육분야 37억원, 자생단체 지원과 원도심 균발전 등 지역 상생 부냐 50억원 등 총 120억원 규모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제주특별자치도 기여방안'을 마련해 지난달 28일 카지노산업 영향 평가서에 포함해 제주도에 제출한 바 있다.

 과연 도정 및 도의회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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