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후 연속 8일 동안 도내 확진자 10명 발생
향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대대적 방역과 단속 등
선제적 대응 필요

제주특별자치도 코로나19 합동 브리핑
제주특별자치도 코로나19 합동 브리핑

 

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오후 950분경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도내 36번째 코로나19 확진자 A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36번 확진자 A씨는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루프탑정원게스트하우스 운영자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4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27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해 4곳을 방문(은빌레식당, 루프탑정원, 정대, 구피풋)했고, 28일 오전 10시 기준 27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 방역당국은 A씨가 24일을 비롯해 역학조사 기간 이전인 819일부터 21일까지 수도권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수도권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6일부터 약간의 근육통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27일부터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A씨와 밀접 접촉이 이뤄졌던 어머니와 게스트하우스 직원 2, 3명은 28일 오전 6시경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1명의 직원B씨가 양성판정을 받아 도내 37번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게 됐다. 현재 B씨는 별다른 증상은 없는 상태다. 도 방역당국은 B씨가 25일부터 27일까지 루프탑정원에서 저녁 파티에 참가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기간의 투숙객 등 밀접 접촉자 파악에 나서는 등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야간 파티가 열린 3일 중 A씨도 25일과 26일 야간 파티에 참여했다.

도 방역 당국은 A씨가 참석한 25일과 26일 이틀간에 투숙객 14명이 야간 파티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했으며 총 3일간의 야간 파티에 20명 안팎의 인원이 파티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청정지역이나 다름없던 제주도가 820일 이후 제주 27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8일 동안 1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제주 전체가 긴장감에 휩싸였다.

수도권의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와 제주 특성상 수도권 인구가 많이 유입됨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 시행하고 23일 해수욕장을 긴급 폐장 하는 등의 노력을 했으나 코로나의 엄습을 막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과 같은 다중이용시설 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으려면, 사후약방문식 접근이 아닌 선제적 대응이 절실히 필요하다.

고위험시설 12종 외에도 종교시설, 목욕탕, 미용실, 은행 등 여러 사람이 출입하고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 철저히 방역하고 단속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청정제주의 이미지를 다시 한 번 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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