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호 의원 –안동우 제주시장
“농사를 누가 잘 알고 있는가”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부숙(腐熟)된 것이 냄새가 납니까? 목장주에게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 해서 공급해 줬는데 5개월동안 다시 부숙한다는게 말이 되는 소리에요?”

19일 제주시에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의 제주시 환경도시 관련 행정사무감사에서 고용호 의원(성산읍)이 최근 제주시 전체를 떠들썩하게 했던 봉개동쓰레기매립장에서의 악취저감대책 관련 현안질에서 안동우 시장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의 발단은 안 시장이 악취 발생원인에 대한 답변 도중 “2천톤의 음식물쓰레기 중 5백톤을 봉개동 근처의 목장주에게 반출을 했고, 5개월 정도 부숙을 하고 있다가 살포하는 과정에서 숙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악취가 제주시 전체로 퍼졌다”고 답변하면서 벌어졌다.

고 의원은 “퇴비를 반출할 때는 반드시 부숙도 검사를 해야 하고 이를 통과해야만 반출할 수 있다”면서 “부숙이 된 퇴비가 냄새가 난다는 안 시장의 답변은 이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민운동가 출신인 안 시장은 “농사를 짓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 한 후 반출하더라도 부숙처리를 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고 의원은 안 시장의 답변에 대해 “농사를 누가 잘 알고 있는가”라면서 “부숙된 퇴비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면서 안 시장의 답변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성의 위원장도 고용호 의원을 거들며 “안 시장님이 악취민원과 관련 현장파악이 되지 않은 것 같다. 전반적으로 보면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과부하가 걸려 이번 민원이 발생한 것이고, (안 시장) 정확히 인지하고 답변을 해야지 그렇지 못하니까 자꾸 답변이 잘못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 시장은 답변을 통해 “음식물퇴비가 아무리 적합으로 나와도 어느 정도 냄새가 난다, 일반 유기질 비료도 냄새가 난다”고 답변하는 등 본인의 주장을 굽히지 않아 강성의 위원장으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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