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박세필 교수 기자회견
“등급판정결과 표기토록 개선”

박세필 제주대 교수가 28일 제주흑우 품질 등급 제도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세필 제주대 교수가 28일 제주흑우 품질 등급 제도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소비자와 판매자 간의 지속적인 논쟁거리였던 제주 흑우의 진위 여부가 드디어 해소 됐다. 
제주대학교 박세필 교수는 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농식품부·농기평 지원으로 설립된 제주흑우연구센터가 올해 9월부터 소비·유통 단계에서 ‘제주흑우’ 품종이 표기되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제주흑우는 고려, 조선시대에 정규 진상품으로 귀한 대접을 받아왔으나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의 수탈과 말살정책에 억압된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일본의 한우표준법 제정으로 지위를 상실한 제주흑우는 2004년 FAO(국제식량농업기구)에 한우 품종의 한 계통으로 등록되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흑우는 도축 시에는 증명서에 표기되나, 유통·소비 단계에서 중요한 등급판정확인서에 단순히 ‘한우 또는 육우’로 표기되어 일반 한우제품과 구분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농식품부·농기평 및 연구팀의 노력으로 올해 9월부터 축산물품질 평가원은 ‘소도체 등급판정결과’서에 ‘제주흑우’를 표기하도록 관련제도를 재정비했다. 

이번 개선은 흑우농가 및 축산관련기관 등으로 부터 제주 흑우가 80여년 만에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유통개선, 품질향상 등 제주흑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 받는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병석)은 “박세필 교수 연구진이 제주흑우의 품종 표기를 추진하여 제주흑우 산업화의 전주기 관리의 최종 단계인 유통 단계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농가 및 유통업자는 전산화되어있는 ‘거래증명종합포털’ 시스템 등을 통해 ‘제주흑우’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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