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표 선발전서 당당히 1위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 나온 김제덕 [연합]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 나온 김제덕 [연합]

2021년도 1·2차 양궁 대표 선발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29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 양궁인들은 오랜만에 등장한 ‘천재 고교궁사’의 출현에 흡족해했다.

올해로 경북일고 1학년인 김제덕(16)은 2차 2016 리우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우진, 2012 런던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 등 기라성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2차 선발전을 1위로 마쳤다.

김제덕은 과거 초등학생 때 양궁 신동으로 불리며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던 선수다.
착실히 기량을 쌓아 선배 선수들을 위협하는 자리에까지 올랐다. 활 쏘는 기술도 좋지만, 무엇보다 ‘멘탈’이 좋다고 양궁인들은 입을 모은다. 한 발, 한 발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대범함을 타고났다.

김우진을 고교 때부터 지도해온 홍승진 청주시청 감독은 “이렇게 실력이 확 튀는 고교선수가 나온 게 내 기억으로는 우진이 이후 처음”이라면서 “제덕이가 사대에 선 모습을 보고 있으면 과거 김우진과 임동현의 고교생 시절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저 화살이 과녁판 정 중앙에 꽂힐 때의 쾌감이 좋아서 양궁을 시작했다는 김제덕의 꿈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포함해 현존하는 모든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집하는 것이다. 김제덕은 “꼭 도쿄 올림픽 나가고 싶어요. 가서 금메달 딸 거에요”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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