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플렉센-페르난데스 활약
외국인 부상 병동 LG는 한숨

두산 플렉센 '승리를 향한 함성!'  [연합]
두산 플렉센 '승리를 향한 함성!' [연합]

 

 

'외국인 선수가 활약하면 이기고, 부진하면 진다'는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공식이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떨어진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PO 1차전 결과는 외국인 선수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은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으며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1탈삼진은 역대 포스트시즌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도 1회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두산은 플렉센과 페르난데스의 쌍끌이를 앞세워 4-0 완승했다.'

반면 LG는 외국인 선수가 힘을 내지 못했다.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준PO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인 4연타석 삼진으로 물러났다.

기회마다 헛스윙을 남발하며 팀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라모스는 지난달 7일 발목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20일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고 포스트시즌을 통해 복귀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탓인지 라모스의 실전 감각은 크게 떨어져 있다. 특히 스윙의 정확도가 그렇다. 빠른 공엔 스윙이 늦었다.

지난 2일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외인의 활약상이 승패에 많은 영향을 줬다.

키움의 외국인 타자 애디슨 러셀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는데, 특히 연장 13회초 21, 3루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건 매우 아쉬웠다.

두산과 LG의 준PO 2차전도 외국인 선수 활약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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