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2차전 8회 대타로 나선 마지막 타석서 파울플라이 아웃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간판타자 박용택(41)이 끝내 '우승택'이라는 평생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2020115일 도전을 접었다.

박용택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벌인 준플레이오프(PO·32승제) 2차전에서 7-8로 추격하던 8회말 무사 1루에서 유강남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벼랑 끝 몰린 팀을 구하기 위해 안타 한 방이 절실했던 순간, 박용택은 두산 우완 구원 투수 이영하의 초구 높은 직구에 배트를 내밀었다가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두산 3루수 허경민이 무서운 집중력으로 불펜 근처까지 뛰어가 타구를 낚아챘다.'

LG9회 추가점을 내주고 7-9로 패해 시리즈 전적 2패로 탈락하면서 박용택의 현역 인생도 막을 내렸다.

2002416일 인천 문학구장(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프로 첫 경기에 출장한 이래 한국시리즈 우승만을 위해 달려온 장기 레이스를 만 19시즌, 날짜로는 6778일 만에 끝냈다.

박용택은 LG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서 올 시즌 후 은퇴를 예고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식장이 은퇴 무대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 하나로 2년을 버텼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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