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등 계투진 두산 승리 이끌어
경험 부족 kt 병살타 2개에 잔루 9개

5회초 무사 만루에서 두산 김재환이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연합]
5회초 무사 만루에서 두산 김재환이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연합]

‘가을 뚝심’을 자랑하는 두산 베어스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에서 4번 타자 김재환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한 데 힘입어 kt wiz를 4-1로 물리쳤다.
두산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역대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은 88.2%(17번 중 15번)나 된다.

반면 2015년 1군 리그에 합류한 막내 구단 kt는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해 창단 후 처음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경험 부족으로 일찌감치 탈락 위기에 몰렸다.

두산은 2회초 김재환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허경민과 박세혁의 연속 안타가 이어져 선취점을 뽑았다. 김재환은 3회초 2사 1, 3루에서도 우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회말 2사 후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두산 최원준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정규시즌 47홈런으로 타격 4관왕을 차지한 로하스의 가을야구 첫 홈런이다.

두산은 곧바로 투수를 교체하며 계투 작전을 펼쳤다. 여러 차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두산은 5회초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아, 김재환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 마운드의 빛나는 계투진은 kt의 추격을 끝까지 막았다. 
최원준(2⅔이닝)-김민규(1이닝)-박치국(2이닝)-홍건희(2⅓이닝)-이영하(1이닝)가 이어 던지며 1실점을 지켜냈다.
1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던 이영하는 9회말 다시 마무리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지난해 우승팀 두산은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8연승을 달렸다.

한편, 3차전은 12일 오후 6시 30분 다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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