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 경쟁 본격 막올라

후배와 대화하는 양학선 [연합]
후배와 대화하는 양학선 [연합]

“(양)학선이형의 모든 것을 다 따라 하고 싶어요. 운동하는 자세와 집중도는 물론이고 밥 먹는 모습도요. 밥도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신재환) 
“진천 선수촌에서 나가 있는 동안 (신)재환이에게 안 다치는 게 최고라고 말해줬어요. 몸 관리 잘하라고요. 말하지 않아도 멀리서 제 루틴을 따라 하더라니까요.”(양학선)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양학선(28·수원시청)에게 금메달을, 떠오르는 별 신재환(22·한국체대)에게 동메달을 바란다.

두 선수가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순간이 한국 체조의 절정이다.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로 국가대표선수촌이 8개월 만에 재가동되자 선의에 바탕을 둔 양학선과 신재환의 올림픽 메달 경쟁도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신재환은 2018∼2020년 도마 세계랭킹 2위를 차지해 개인 자격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복병이다. 양학선과 신재환은 각각 난도 6.0점과 5.6점짜리 기술을 주 무기로 펼친다. 두 선수의 기술 난도는 같고, 세계 경쟁자들과도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도쿄올림픽 시상대 꼭대기에 서겠다는 같은 목표를 향해 담금질을 시작했다. 두 선수가 벌이는 선의의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자신의 기술만 완벽하게 선보일 수 있다면 ‘금메달은 내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만큼 난도 높은 기술을 펼치는 선수가 드물기에 다듬고 또 다듬어 실수를 최소화한다면 시상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양학선과 신재환 모두 자부한다.
열심히 따라 하는 후배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선배의 아름다운 앙상블로 한국 체조의 두 번째 금메달 프로젝트가 서서히 궤도에 정착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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